지원이가 외할머니한테 안가고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해서 혼자서 절에 왔다.
지난번에 늦게 와서 구석에 앉아서 좀 불편했었다.
어쨌던 가뿐하게 혼자와서 1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아직도 불교 예절을 잘 몰라 우왕좌왕 한다.
불공이끝나고 법당안에 놓여 있는 예절책을 봤다.
대웅전 밖으로 나와 봉안당에 들러 어머니께 인사를 하고 절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이 부처님은 미래에 오신다는 미륵불이라고 하신다.
절 뒤편에 있던 조각이었다. 연꽃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멋지다.
다만 조각품 주변으로 공간이 있어야 좀 두드러져 보일텐데
건물뒤쪽에 딱 붙어 있어 그런 점이 좀 아쉬웠다.
봉안당 사무실 옆쪽에 있던 석등이다.
이 안에 돌로 만든 개구리가 한마리 들어 있고, 위쪽에 매달려 있던 모과의 열매가 놓여 있었다.
작은 운치라면 운치이다.
이것은 뭐하는 바위인지.
이런 바위도 오랫만에 본다.
근처에 무언가를 태울 수 있는 난로가 있는데,
그런 행사를 할 때 물건을 올려 놓는 탁자의 용도인가 생각해봤다.
봉안당 사무소에 걸려 있는 내용이다.
49재만 하는게 아니라 100재인가 싶기도 하다.
영가는 매 7일마다 심판을 받는다 한다.
매 7일마다 기도를 해주어야 하는 이유도 이것이라고도 하는데...
일주문을 나서기 전, 오른쪽에 위편에 있는 작은 공간이다.
키큰 소나무의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집으로 내려오니 아버지가 안계셨다.
왠지 전화하기가 그래서 그냥 집에서 쉬다가 왔다.
TV보고, 밥먹고, 과일도 먹고....
엄마가 어디 갔다가 오실 것도 같다.
요새 날이 짧아져서, 날이 빨리 어두워지니, 마음이 새롭기도 하다.
정신은 말똥한데 밖이 어두우니, 어머니가 보고 싶다.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을 기억해야 겠다.
어머니 생각할 때마다, 따뜻한데,
...
어머니, 자식 낳아 키우느라 참 고생하셨다.
겨울에 따뜻하게 여름에 시원하게,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며
많이 참지 말고 지내시지...그런거 너무 못하셔서 미안하다.
마음은 조용해 졌는데
보고 싶다.
따뜻하게 지내시고, 전투적이 아니고 슬슬 지내는 시간이 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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